바리새인,사두개인,에세네파,열심당 그들은 누구인가?


바리새인,사두개인,에세네파,열심당 그들은 누구인가?

신구약 중간기에 등장한 주요 종교 집단인 바리새인, 사두개인, 에세네파, 열심당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들은 모두 중간기의 역사적 상황 (헬라 문화 침투, 종교 박해, 로마 지배 등) 속에서 생겨났고 예수님 시대까지 이어져서 신약성경에도 자주 등장하게 됩니다.



1. 바리새인(Pharisees)

바리새인(Pharisees)이 등장한 배경으로는 마카비 혁명 이후, 유대 사회가 세속화되자 경건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율법(모세오경)을 철저히 지키자는 운동을 벌이다가 조직화된 집단이며, 신구약 중간기에 등장한 유대교 종파중 하나로 율법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을 생명처럼 여긴 집단입니다.


바리새인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주로 평민, 서민 계층 출신이었고 율법을 단순히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삶 속에서 세부 규칙으로 만들어 적용했습니다. 율법외에도 구전된 전통(조상들의 가르침)까지 지키려 했으며 회당 중심으로 활동하고 일상 속 신앙을 강조했습니다.


신앙적인 특징

부활을 믿었으며 천사와 영혼의 불멸 또한 믿었습니다. 율법을 매우 세밀하게 해석해서, 안식일에도 몇 걸음까지만 걸을 수 있는지와 같은 규칙까지 만들었다고 합니다.


예수님과의 관계

신약성경에 자주 등장하는 이 바리새인은 겉으로는 경건했지만, 마음은 하나님을 멀리했다는 점에서 예수님께 꾸중을 많이 들었죠.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바리새인들이여!" (마태복음 23장)

이들은 율법을 소중히 여기고 신앙을 지키려 애썼지만 형식주의, 외식, 자기 의에 빠지는 실수를 범하고 맙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예수님과 자주 부딪치곤 했는데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에게 겉과 속이 다른 신앙(외식)을 지적하셨습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사도바울이 있습니다. 사도바울도 원래 바리새인이었죠.



2. 사두개인(Sadducees)

사두개인(Sadducees)은 유대 상류층, 특히 제사장 가문을 중심으로 형성된 종교 집단입니다.(대제사장 가문 출신이 많았음)
하스몬 왕조 시절, 사제 귀족 출신들이 중심이 되어 형성되었죠.


사두개인은 어떤 사람들인가?

주로 귀족, 부자들로 구성됐습니다. 성전 중심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성전이 아주 중요했으며(성전이 무너지면 사라짐), 로마 제국과 협력해서, 자기들의 기득권을 지키려고 했죠.


신앙적인 특징

오직 모세오경(토라)만 인정했습니다. 구약 전체를 믿지 않았으며 부활, 천사, 영혼의 존재를 부정했습니다.

죽으면 끝이다라고 생각했으며 율법을 문자 그대로 해석했습니다.


예수님과의 관계

예수님을 잡아 죽이려 했던 산헤드린 공회(최고 법정)의 지도부에 포함돼 있었습니다. 예수님께 "부활이 있느냐"하고 자주 질문했던 자들이죠. 이들의 장점이라면 현실 정치에 능했고, 단점은 신앙보다 권력 유지에 치중했으며, 무엇보다 부활을 부정했다는 것이 단점이겠네요.



3. 에세네파(Essenes)

에세네파(Essenes)는 세속적이고 부패한 유대 종교 제도에 실망해서 광야로 나가 철저한 공동체 생활을 시작한 집단입니다. 세상과 단절된 공동체를 이루고 살았으며 모든 재산을 공유하고, 청빈하고 금욕적인 삶을 살았죠. (세상의 죄악으로부터 철저히 분리하려는 공동체 운동).

매일 정결 의식을 치르고, 규칙적인 기도와 율법 공부를 했으며 독신을 지키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순수한 신앙을 추구했지만 세상과 지나치게 단절되어 영향력이 제한적인것이 특징입니다.


신앙적인 특징

율법을 철저하게 지켰습니다. 종말론적 신앙(곧 메시아가 와서 악을 심판하고 세상을 새롭게 할 것이라고 믿음)과 두 명의 메시아(왕적 메시아 + 제사장적 메시아)를 기대했다고 합니다.


역사적 발견

사해 근처 쿰란 공동체에서 살았는데, 나중에 사해 사본(Dead Sea Scrolls)이라는 고대 문서들이 이 곳에서 발견돼서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죠. (사해 근처 동굴에서 발견된 사해사본이 에세네파 문서로 추정.)

직접적으로 등장하진 않지만, 그들의 사상은 세례 요한의 생활 방식(광야 생활, 회개 강조)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4. 열심당(Zealots)

열심당(Zealots)은 로마의 식민지 지배에 격렬히 반대했던 정치적 종교운동 집단입니다.
(독립운동가 + 신앙가 집단)
"하나님만이 우리의 왕이다"라고 외쳤으며 정치적 독립과 종교적 순결을 위해 무장 투쟁을 했습니다. 일부는 암살도 서슴치 않는 과격한 행동을 했습니다 ("시카리파"라고 불리는 암살집단도 여기서 나옴)


신앙적인 특징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강하게 믿고 메시아를 군사적 해방자로 기대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 중 "열심당원 시몬"이 있었죠 (누가복음 6:15-베드로 아님). 결국 AD 66~73년 유대 로마 전쟁을 일으켜 유대 멸망으로 이어졌으며 열심당원들은 마사다 요새에서 최후의 저항을 했죠.

민족과 신앙을 지키려는 강한 열정의 사람들이었지만 과격한 방법(폭력과 암살)으로 목표를 이루려고 했습니다.


한줄로 이들을 요약한다면,

바리새인은 "종교적" 문제에 집착하고, 사두개인은 "정치적" 권력에 집착했으며, 에세네파는 세상과 담을 쌓았고, 열심당은 세상을 무력으로 바꿔버리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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