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묵상] 사무엘상 3장, 사무엘을 부르심


사무엘상 3장, 사무엘을 부르심

개역개정, 사무엘상 3장



하나님은 누구의 기도를 들으셨는가?

하나님께서는 한 여인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녀의 찬송을 받으셨으며, 한 아이의 경배를 눈여겨보셨습니다. 그러나 당시 대제사장 엘리에게는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그의 두 아들, 제사장 홉니와 비느하스는 물질과 쾌락의 탐욕으로 여호와의 명령과 제사를 멸시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영적 지도자의 책임

그로 인해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해지고 이상(환상)이 흔치 않게 된 것입니다(삼상 3:1-2). 이는 단지 시대적 현상이 아니라, 영적인 눈이 어두워진 엘리의 책임이 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무명의 선지자를 통해 그 가문을 심판하실 것이라 경고하셨고(삼상 2:27-36), 실제로 그것을 이루실 것입니다.

시대의 타락은 그 시대 영적 지도자들의 책임과 깊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을 밝히 알리지 않으신다는 것은, 그 뜻을 받아 전달할 진정한 선지자가 없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종교를 유지하려 "이것이 계시라!"며 오히려 말씀과 예배를 변형시킵니다. 경고가 주어져도 깨닫지 못하고, 회개하지 않으며, 심판을 자초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에게 자신을 알리시는 일을 멈추지 않으십니다(삼상 3:3). 아무리 시대가 어두워도 하나님은 등불을 꺼뜨리지 않으십니다. 그 증거가 바로 어린 사무엘입니다.



사무엘, 하나님의 부르심을 듣다

사무엘은 성막 안에서 등불을 관리하며 엘리를 섬기던 아이였습니다. 어느 날 밤, 하나님의 음성을 세 차례나 들었지만 엘리가 부른 줄 알고 그에게 달려갑니다(삼상 3:4-8). 당시 사무엘은 하나님을 경외하였으나, 직접적인 계시는 아직 경험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삼상 3:7).

엘리는 세 번째에야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신 줄 깨닫고, 그에게 이렇게 말하라고 가르쳐줍니다:

“여호와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삼상 3:9)



하나님의 첫 말씀: 엘리 가문에 대한 심판

하나님은 네 번째로 사무엘을 부르실 때, 직접 임하여 서서 그를 부르셨습니다(삼상 3:10). 그리고 그에게 처음 주신 말씀은 엘리 집안에 대한 심판이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개인 가문에 대한 경고가 아니라, 이스라엘 전체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기도 했습니다(삼상 3:11-14).

다음 날, 사무엘은 그 계시를 엘리에게 알리기를 두려워했습니다. 하지만 엘리의 강한 요청에 따라, 하나도 숨기지 않고 모두 전했습니다(삼상 3:15-18). 이 장면은 참된 선지자의 자세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을 보고 숨기거나 변형시켜서는 안 됩니다.

엘리는 그 말씀을 받아들였으나, 회개하거나 달리 행동했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그는 단지 "그분의 뜻대로 하실 것이다"라고 말할 뿐이었습니다(삼상 3:18).



하나님의 은혜는 계속된다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이 자라는 동안 계속해서 그에게 말씀하셨고, 그의 말이 모두 이루어지게 하셨습니다(삼상 3:19). 온 이스라엘은 사무엘이 하나님의 선지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삼상 3:20-21).


하나님의 말씀과 예배가 멸시되는 시대일지라도, 하나님은 자신의 은혜를 거두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등불은 꺼지지 않았고, 지금도 그 빛은 우리에게 비추고 있습니다.

우리의 예배의 자리에 임재하시고 말씀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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