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묵상] 창세기 35장, 벧엘로 올라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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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5장, 벧엘로 올라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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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벧엘로 가지 않고, 그로부터 약 30km 떨어진 세겜에 10년이 넘도록 머물렀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영적 만족과 현실 안주: 라반과 에서의 문제들이 해결된 후, 그는 영적으로 안정된 상태에 안주하게 되었고, 세겜도 가나안 땅이니 괜찮다고 여겼습니다.


2. 세겜 사람들의 삶이 매력적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창 34:30).

그러나 이러한 불순종은 결국 야곱 가정에 디나 사건과 세겜 학살이라는 불행을 초래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다시 부르심: “벧엘로 올라가라”

절망에 빠진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다시 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세겜을 떠나 벧엘로 올라가 그곳에 살며 제단을 쌓으라.” (창 35:1)

이 말씀은 야곱이 하나님께 약속한 것을 지키라는 의미였습니다(창 28:20-22).

하나님은 약속을 잊은 채 현실에 머무는 자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찾아가셔서 이끌어내시는 분입니다.

비록 우리가 잘못해 고난을 당해도, 하나님은 회복의 기회를 주십니다.



회개와 정결함의 결단



야곱은 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철저히 순종했습니다.

그는 자기 집안 사람들에게 다음을 명령합니다.

이방 신상들과 부정한 것들을 모두 버리라.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옷을 갈아입으라.

그들은 드라빔을 포함한 우상들을 모두 세겜 땅에 묻었고(창 35:4), 회개의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가나안 사람들의 보복으로부터 보호하셨고, 마침내 벧엘에 도착하게 하셨습니다(5절).



벧엘에서의 예배와 약속의 갱신

벧엘에서 야곱은 제단을 쌓고 그곳을 ‘엘벧엘’(벧엘의 하나님)이라 불렀습니다.

이것은 단지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언약을 다시 세우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다시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그의 이름을 다시 한 번 ‘이스라엘’이라 부르시고,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하셨던 언약을 다시 상기시키셨습니다.

그리고 그를 축복하시고 떠나가셨습니다. (창 35:9-13)

야곱은 돌기둥을 세우고 하나님을 예배합니다(14-15절).



벧엘 이후의 세 가지 죽음

창세기 35장에는 세 사람의 죽음이 등장합니다:

1.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 – 벧엘에서 죽어 상수리나무 아래 묻힘(8절)

2. 라헬 – 에브랏(베들레헴) 근처에서 둘째 아들 베냐민을 낳고 출산 중 사망(16절)

그녀는 아들을 ‘베노니(슬픔의 아들)’라 이름 붙였지만,

야곱은 ‘베냐민(오른손의 아들)’으로 바꾸었습니다.

3. 이삭 – 180세에 헤브론에서 세상을 떠남.

에서와 야곱이 함께 장례를 치릅니다(27-29절).



야곱의 가정에 닥친 또 하나의 불행

벧엘을 떠난 후 또 하나의 불행이 있었습니다.

야곱의 장자 르우벤이 라헬의 여종 빌하와 동침한 것입니다(22절).

이는 단순한 일탈이 아닌 아버지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었으며,

이 일로 르우벤은 장자의 명분을 상실하게 됩니다(대상 5:1).


이삭의 죽음 이후에도 하나님의 언약은 야곱(이스라엘)을 통해 계속 이어졌습니다.

하나님은 백성의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신실하게 자신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삶의 점검과 참된 회개의 필요성

야곱의 세겜에서의 10년은 평온해 보였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어긴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역시 삶 속에서 하나님 말씀과 동떨어져 있는 부분이 없는지 살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다시 부르십니다.

더 이상 머무르지 말고 벧엘로 올라가야 합니다.

우상을 버리고, 정결하게 하며, 참된 회개로 예배의 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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