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람에서 아브라함으로
아브라함은 자신의 힘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려 했습니다.
애굽으로 내려가 아내를 누이라 속이고, 엘리에셀을 양자로 삼으려 했으며, 하갈을 통해 후사를 얻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인간적인 시도는 실패로 끝났고, 결국 아브라함은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함을 배우게 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만나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나이 99세에 그에게 나타나십니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창 17:1)
하나님의 침묵 속에서 13년을 보낸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스스로를 “전능자”라 밝히시며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우십니다.
이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을 때, 비로소 우리는 그 앞에서 '완전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완전함’이란 우리가 연약한 피조물임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존귀하게 되었음을 기억하며 사는 삶을 의미합니다.
이름의 변화와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은 아브람의 이름을 '아브라함(열국의 아버지)'으로 바꾸십니다.
이는 단순한 명칭 변경이 아니라, 하나님의 분명하고 구체적인 계획이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기대를 넘어서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될 것이라는 놀라운 언약을 받게 됩니다.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리스도인'이라는 새 이름을 주셨습니다.
그 이름은 단지 종교적 타이틀이 아니라, 존재 자체의 변화, 곧 소명입니다.

할례와 삶의 본질적 변화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그의 가족에게 할례를 명하십니다.
하지만 육신의 할례는 단순한 표시일 뿐이며, 중심이 변화된 삶이 중요합니다.
신약에서 바울은 말합니다.
"율법을 범하면 네 할례는 무할례가 되느니라"(롬 2:25)
이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세례를 받았다고 해서, 교회에 다닌다고 해서 변화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형식이 아닌, 중심이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진정한 변화
우리의 이름이 '그리스도인'으로 바뀌었다면, 이제는 그 이름에 걸맞은 삶을 살아야 합니다.
아브람이 아브라함이 된 것처럼,
우리도 '나는 예수의 사람이다', '나는 예수쟁이다'라고 외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단지 교회당에 다니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주님을 닮아가며, 이전의 나를 기억할 수 없을 만큼 변화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의 의미입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에게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주셨습니다.
이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그분 앞에서 완전하게 행하며, 진정으로 변화된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