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6장, 인간의 방법과 하나님의 주권



창세기 16장, 인간의 방법과 하나님의 주권

창세기 16장 본문보기

아브라함은 여러 실수 가운데서도 점점 믿음이 성장해 왔습니다.
심지어 조카 롯을 구출할 정도로 믿음이 자란 아브라함이었지만, 오늘 본문에서는 아주 큰 잘못을 저지르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언약의 지연, 현실의 무게

2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처음 언약을 주신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자손이 하늘의 별처럼 많을 것이라 약속하셨지만, 현실은 정반대였습니다.

아브라함은 86세가 되었고, 사라는 점점 나이가 들어 자녀를 낳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인간의 계획: 하갈을 통한 아들

사라는 자신이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여종 하갈을 통해 후손을 보자고 제안합니다.

아브라함은 이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당시 중근동 문화에서는 첩을 통해 후손을 잇는 것이 흔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10년이라는 숫자의 의미

3절은 이 사건이 아브라함이 가나안에 도착한 지 10년 만에 일어난 일임을 알려줍니다.

성경에서 10이라는 숫자는 완전함과 충만함을 의미합니다.

즉, 아브라함의 입장에서는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고 판단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자신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것입니다.



인간의 방법이 불러온 갈등

4절, “아브람이 하갈과 동침하였더니… 그의 여주인을 멸시한지라”

하갈이 임신하자, 여주인인 사라를 멸시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가정 안에 갈등과 긴장이 시작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을 세상의 방법으로 이루려 할 때 벌어지는 일입니다.



역사 속 긴 갈등의 시작

이 사건은 단지 가정 안의 갈등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갈의 아들 이스마엘과 사라의 아들 이삭의 후손들은

4,000년이 넘도록 갈등과 대립의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인간의 방법이 만든, 신앙의 길에서 벗어난 선택의 결과입니다.



도망친 하갈과 하나님의 개입

하갈은 사라의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광야로 도망칩니다.

이때 하나님은 그녀에게 직접 찾아오십니다.

8절, “네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느냐?”

이 질문은 하갈이 자신의 상태와 위치를 직면하게 만드는 존재적 질문입니다.



원래 자리로 돌아가라

하나님의 사자는 하갈에게 말합니다.

9절, “네 여주인에게 돌아가서 그 수하에 복종하라”

이 말씀은 ‘구원이란 우리가 본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가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신앙은 성취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내려놓는 체념(부인)에서 시작됩니다.



믿음의 본질은 자기 부인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라.”

믿음이란 내 뜻, 내 방법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위대한 체념이 있을 때, 참된 신앙이 자라납니다.



하갈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약속

하나님은 하갈에게도 약속을 주십니다.

10절, “내가 네 씨를 크게 번성하여 셀 수 없게 하리라.”

하갈은 이제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사라의 하나님만이 아니라, 자신도 돌보시는 분임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브엘라해로이, 즉 ‘나를 살피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우물’이라 이름 짓습니다.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

우리 삶에서도 하나님이 나를 살피신다는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사람의 실수 속에서도 역사하시며,

그 실수조차도 섭리 가운데 사용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믿음의 사람도 실수한다

아브라함은 86세가 되어서도 실수합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실수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넘어져도 다시 하나님을 붙드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살피시고, 우리를 인도하시며,

결국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이루어 가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고, 걱정하지 않으며,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믿음에서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댓글 쓰기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