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0장, 하나님의 타이밍
억울한 누명을 쓴 요셉, 그러나 하나님은 함께 하셨다
요셉은 억울하게 감옥에 갇히게 되었지만, 그 안에서도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경험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감옥 안의 모든 사무를 맡아 처리하게 되었고, 요셉은 언제나처럼 성실하고 진실하게 맡은 일을 감당했습니다.
감옥에서 맞이한 일생일대의 기회
요셉이 갇힌 감옥은 왕의 죄수들, 즉 정치범들이 수감되는 특별한 장소였습니다.
어느 날, 바로의 두 신하인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이 죄를 범하고 그곳에 들어오게 됩니다.
같은 날 밤, 두 사람은 각기 다른 꿈을 꾸고, 그 꿈으로 인해 아침에 심히 근심합니다.
고대 사회에서 꿈은 신의 계시로 여겨졌기에, 해석할 수 없는 꿈은 큰 불안과 고통을 주는 일이었습니다.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 청하건대 내게 이르소서.” (창 40:8)
요셉은 자신의 지혜로 돕겠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실 해석을 전하는 도구로 자신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돕는다 해도,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는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꿈의 해석과 요셉의 부탁
먼저 술 맡은 관원장이 자신의 꿈을 말합니다.
요셉은 그가 3일 안에 복직될 것이라는 해석을 전합니다.
그리고 요셉은 그에게 이렇게 부탁합니다:
“당신이 잘 되시거든 나를 생각하고 내게 은혜를 베풀어서 내 사정을 바로에게 아뢰어 이 집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창 40:14)
여기서 “생각하다”는 말은 곧 기억하다는 의미입니다.
요셉은 그에게 자신을 잊지 말고 기억해달라고 간청한 것입니다.
정직한 해석, 담대한 선포

그런데 그의 꿈은 듣기에도 불길했습니다.
요셉은 그가 3일 후에 처형될 것이라는 사실을 정직하게 전합니다.
요셉은 불편한 진실도 하나님의 뜻이라면 그대로 전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정확하게 선포되어야 하며, 우리가 듣기 좋은 말만 해서는 안 됩니다.
해석대로 이루어진 꿈
3일이 지나고 바로의 생일이 되자,
요셉이 해석한 대로 술 맡은 관원장은 복직되었고, 떡 굽는 관원장은 처형당했습니다.
요셉의 해석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정확히 이루어진 것입니다.
요셉은 이 일을 통해 기대와 희망을 품었을 것입니다.
관원장이 자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실망, 기억되지 않은 요셉
그러나 현실은 달랐습니다.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를 잊었더라.” (창 40:23)
요셉은 철저히 잊힌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 장면은 참으로 실망스럽고 마음 아픈 결말입니다.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신뢰하라
하지만 우리는 이후의 전개를 알고 있습니다.
바로가 꿈을 꾸었을 때,
그제야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하게 됩니다.
이 일은 요셉의 부탁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사람이 아닌 하나님만을 신뢰해야 함을 배웁니다.
하나님의 때가 가장 좋은 때
만일 요셉이 관원장의 도움으로 즉시 풀려났다면,
그는 하나님의 더 큰 계획에 쓰임받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2년을 더 기다린 뒤,
요셉은 애굽 총리가 되는 길로 나아갑니다.
하나님의 때는 가장 좋은 때입니다.
우리는 앞일을 다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을 신뢰하고 인내함으로 나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