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2장, 믿음의 여정, 그 마지막 시험
아브라함의 믿음은 갈대아 우르를 떠나는 명령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떠나라”는 명령은 단지 장소 이동이 아닌,
익숙함, 세상 가치, 안주하는 삶으로부터의 단절을 의미합니다.
믿음은 ‘여기서 좋사오니’라는 마음에서 떠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우리가 정말 믿는다면, 삶의 질서와 기준이 달라져야 합니다.

믿음의 완성은 “포기하라”는 명령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가장 사랑하는 아들 이삭을 바치라고 하십니다(22:2).
이것은 이해되지 않는 명령,
그동안 하나님께서 직접 주신 아들을 다시 제물로 바치라는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시험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믿음을 완성하기 위해 이 마지막 시험을 주십니다.
하나님보다 더 중요해진 것들을 포기하라
아브라함은 이삭을 하나님의 선물이 아닌, 자신의 소유처럼 여기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하나님은 이 문제를 시험하십니다.
믿음은 떠나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완성은 내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을 포기하는 데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부활 신앙
아브라함은 결국 이삭을 번제로 드리기 위해 모리아 산으로 올라갑니다.
그는 종들에게 “우리가 함께 돌아오리라”고 말하며
이삭을 번제로 드려도 하나님이 다시 살리실 것을 믿었습니다(히브리서 11:19).
믿음의 본질은 부활 신앙,
방법은 몰라도 하나님은 반드시 약속을 이루신다는 확신이었습니다.
모리아 산의 예표: 이삭과 예수님

이삭이 번제물 나무를 등에 지고 산을 올라가는 모습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를 오르시는 예수님을 예표합니다.
이삭의 희생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의 그림자였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믿음은 하나님의 구속 역사에 동참하는 고백이었습니다.
이삭의 순종, 사랑받은 자의 담대함
이삭은 도망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청년이었고 아버지보다 강했지만, 자신을 결박하게 놔두었습니다.
이삭은 아버지의 사랑을 신뢰했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사랑받은 사람은 두려움이 없습니다.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길, 사랑받은 자의 헌신
예수님도 사랑받은 아들로서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공생애 시작 전,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는 음성을 들으신 후
담대히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우리는 사랑받기 위해 십자가의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이미 사랑받았기 때문에 십자가를 따르는 것입니다.
진정한 순종은 사랑에서 나온다
이삭은 아버지의 사랑을 믿었기에 두려워하지 않았고,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었기에 이삭을 바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사랑을 진심으로 믿는다면,
믿음의 길에서 두려움을 이기고 순종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길: 자기 부인과 위대한 포기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이것이 참된 제자의 길입니다.
신앙은 자기 성취가 아니라 자기 포기의 길입니다.
가장 사랑하는 것까지도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믿음,
그것이 십자가의 길이며, 영생의 길입니다.
여호와 이레, 준비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결국 숫양을 준비해 놓으셨고,
아브라함은 이삭 대신 그 숫양을 번제로 드렸습니다(22:13).
그래서 아브라함은 ‘여호와 이레’,
“준비하시는 하나님”이라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를 믿고 순종하라
하나님은 우리에게 넘치는 사랑을 이미 주셨고,
우리를 위한 선한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때론 이해할 수 없어도,
순종으로 나아가고,
믿음의 시험을 통과하며,
하나님의 위대한 뜻을 이루는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는 아브라함처럼, 이삭처럼,
믿음으로 순종하고 전적으로 드리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