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를 건너는 것과 아말렉과 대대로 싸우리라의 의미



홍해를 건너는 것과 아말렉과 대대로 싸우리라의 의미


"너희는 애굽에서 나오는 길에 아말렉이 네게 행한 일을 기억하라 
곧 그들이 너를 길에서 만나 네가 피곤할 때에
네 뒤에 떨어진 약한 자들을 쳤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였느니라" (신 25:17-18)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백성들이 첫번째로 겪어야 했던 일은, 아말렉의 전쟁이었습니다. 

이제 모든 환난,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만 있을 줄 알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넌 직후 아말렉의 공격을 받은 사건(출 17:8-16)은 그리스도인이 세례를 통해 죄에서 구원받은 이후 겪는 영적 고난과 시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이 두사건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신앙 여정에서 우리가 겪는 실제적인 영적 전쟁을 잘 설명해 줍니다. 



구원의 기쁨 뒤에 오는 아말렉의 공격 (출애굽기 17장)

홍해 사건은 이스라엘이 애굽(세상의 죄)에서 해방되고 하나님의 백성이 된 출발점이었습니다. 이는 세례를 통해 죄에서 구원받은 자의 새로운 삶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에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았고" (고린도전서 10:1-2)

사도 바울은 이 사건을 명확하게 "세례"의 그림자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은혜의 사건 바로 뒤에, 이스라엘은 아말렉의 기습 공격을 받습니다. 아말렉은 뒤쳐진 약자들, 피곤한 자들을 노렸습니다 (신명기 25:17–18).

이는 연약할 때, 기쁨이 식을 때, 믿음이 어린 단계일 때 오는 영적 공격을 상징합니다.



아말렉이 저지른 죄악의 본질

출애굽기 17장 8~16절에 따르면, 아말렉은 이스라엘이 출애굽하여 광야를 지나던 중 가장 지치고 연약한 자들을 뒤에서 공격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전쟁이 아닌, 하나님의 구속사에 대한 도전이며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무자비한 공격이었습니다.

"네가 애굽에서 나오는 길에 아말렉이 네게 행한 일을 기억하라... 피곤하고 지친 너를 길에서 만나 뒤에서 떨어진 약한 자들을 쳤으며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였느니라." (신명기 25:17–18)

즉, 아말렉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의 구속의 행렬을 방해한 존재였습니다.



아말렉 = 육체(죄성)의 상징

성경에서 아말렉은 단순한 민족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육체적, 사탄적 세력의 표상으로여겨졌습니다.

아말렉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의 길을 막는 영적 방해자입니다.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갈라디아서 5:17)

→ 세례를 통해 성령의 사람이 되었을지라도 육체의 정욕(아말렉)은 여전히 싸움을 걸어옵니다.

즉 세례를 받았다고해서 고난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전쟁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고난은 구원의 결함이 아니라, 믿음을 단련하고 참된 정체성을 드러내는 과정입니다. 



“대대로 싸우리라” 선언의 의미

“여호와께서 아말렉과 더불어 대대로 싸우리라 하셨다 하였더라.” (출애굽기 17:16)

이 선언은 단순히 한 민족에 대한 감정적 보복이 아니라, 하나님과 사탄적 세력 간의 영적 전쟁의 상징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이 이 땅을 사는 동안 끊임없이 싸워야 할 육체와 죄의 본성, 사탄의 시험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아말렉은 하나님의 백성을 끊임없이 대적하는 악의 표상이 되었고, 이는 후대에 사울 왕 때, 또 에스더 시대 하만을 통해 반복됩니다.

“대대로 싸우겠다”는 선언은 단순한 민족 간의 다툼을 넘어서, 하나님 나라와 그 반대 세력 간의 대립이 역사 속에서 계속될 것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왜 한 번에 진멸하지 않으셨는가?

1)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과 심판의 시기 조절

하나님은 즉각적으로 심판하실 수 있지만, 언제나 정의와 인내 가운데 일하시는 분입니다.

아말렉의 진멸은 나중에 사울과 다윗, 에스더 시대에 걸쳐 점진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공의가 인내와 경고를 거쳐 마침내 완전히 실현됨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죄인을 심판하시되, 그 죄가 가득 찰 때까지 기다리시는 분입니다 (창 15:16 참조).


2) 하나님의 백성을 통한 심판 참여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인 이스라엘이 거룩한 전쟁(herem)에 참여하게 하심으로써,

그들에게 하나님의 공의와 구별됨을 체험하게 하셨습니다.

사울에게 아말렉 진멸을 명령하셨지만(삼상 15장), 그의 불순종으로 그 명령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아말렉의 후손 하만은 에스더 시대에 유다인을 말살하려 했고, 하나님은 다시 유다인을 통해 심판을 이루십니다.


아말렉은, 하나님의 백성이 이 땅을 사는 동안 끊임없이 싸워야 할 육체와 죄의 본성, 사탄의 시험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아말렉 전쟁시 모세가 손을 번쩍 들때 승리했던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볼 때, 하나님만 의지할때 우리는 승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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